2019년 5월 2일에 미국에서 내과에 방문했었다.
4월 말부터 거의 2주 동안 위가 딱딱해진 느낌에 토할 것 같고 명치도 아팠었다.
사실 명치부분이 화끈거리는 증상은 역류성 식도염일 거라고 확신했는데,
매일 아침 토할 것 같이 속이 안좋고, 위는 굳어버린 것만 같고, 한 숟가락만 먹어도 속이 아프니...
도대체 뭐가 아픈건지 아리송한채로 그냥 버텼었다.
괜찮아 질 거라는 희망 속에 양배추 브로콜리 죽만 하루에 한끼씩 먹으면서 버텼었다.
이때, 약 8lb 정도 몸무게 감량했었다. ㅎㅎ
보험이 있긴 했는데, 해당 보험이 적용되는 병원 리스트를 다 찾고, 전화까지 해볼까 했는데,
보험이 있어도 보험 적용 병원 가는 것도 힘들고, 다녀와서 진료 내용 비스무리한거 써서 내야하고...예약도 해야하나...등
"미국은 병원비가 정말 비싸다."라고 생각해서 것을 알고 있다보니 그냥 버텼던 것 같다.
그냥 구글신의 도움으로 타겟?이었나...약 파는 마트에가서 priosec 종류 약을 사왔었다.
근데 이 약조차도 부작용이 어떻고 저렇고 글이 많다보니 선뜻 못 먹고 있었다.
그러다 18년 5월 2일에 다행히도 회사 도움으로 내과 진료를 받고 약 처방을 받아서 서서히 괜찮아졌다.
일단 병원은 회사에서 자주가는 병원에 전화하여 인맥?으로 예약을 바로 하였고, 바로 진료도 받을 수 있었다.
첫번째로, 놀란것은 내가 갔던 내과는 시설이 약 20년 전의 병원을 보는 듯 하였다.
한국은 보통 진료실이 굉장~히 널찍~~~~한데 그곳은 2평 정도은 되려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좁았다.
넓이가 침대 하나 들어갈 정도였으니까.
그리고 의사소통의 문제도 있었지만(어디가 아프다는 것을 영어로 하다보니 참 힘들었다. 명치가 영어로 뭔지...)
이래저래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내 생각에는 식도염도 있는것 같다 등등 말을 하니
갑자기 헬리코박터균이 있는거 아니냐면서 피검사를 하자고 한다.ㅎ...피검사 비용이 60~90달러 였나 그랬었지.
총 진료비용은 150 달러 정도 냈던 것 같다.(오래되어서 기억이 안난다.)
그렇게 진료를 끝내고 약처방을 하는데도, 보통은 의사 소견에 따라 약을 주는데, 여기서는 환자랑 이야기를 나누더라.
나는 가만히 있었고, 같이 오신 회사 직원분이 최대한 빨리 나을 수 있는 것으로 처방해 달라 하여, 그 처방전을 들고
럭키마트인가 타겟인가 아무튼 약국에 갔다. 갔더니 우리가 처방받아온 약은 굉장히 비싼 약이며 지금 없기때문에 따로 주문을 해야한다고 한다. 처음에 이 처방전 들고 갔을 때, 약사가 갑자기 귓속말로
"이거..굉장히.....굉장..........히 비싼데...진짜 이거 하실거에요?"
라고 하더라 ㅎㅎ....... 3000달러 짜리 약이었나...
그렇게 다시 처방전을 받아 왔고, 그 약은 priosec 40ml 이었고, 요거 30알이 170달러 였다..ㅎㅎ
(약 처방전 내고 받는데 까지 거의 1시간 기다렸다.)
그냥 내가 타겟에서 사온 약이랑 비스무리한 약이 었다..하하...사실 같은약 인듯!
이거 1주 정도 먹으니 서서히 나았고, 정상적으로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ㅜㅜ
미국에서 병원 갈일이 있을지 몰랐는데, 아니 몰랐다기 보단 제발 그럴일 없길 기도했는데,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다.
+
한국 귀국 후에 내시경 검사 받아보니
역류성 식도염 + 담즘 역류성 위염이었다.
매일 아침 토할 것 같고 위가 딱딱해지는 느낌은 역류성 위염이 문제였고,
명치가 타들어가는건 식도염.
나도 모르게 일상+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했고, (원래 식도염은 경험한 적이 있고)
미국에 있다보니 육류를 너무 많이 먹었나보다.
미국에서 직원이 Priosec을 식도염 치료에 굉장히 굉장히 찬양하길래
의사 선생님께 미국에서 Priosec 약 사온게 있는데, 약 처방 대신에 그냥 그거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니까
예를 들면 현재 최신약(에소시드)이 전쟁에서 미사일이라면 Priosec 약은 칼이나 총 정도라고 한다.ㅎ
그래서 현재는 8주 가량 약 먹었고, 잠들기 직전에 치맥하는 정도 아니면 아무런 증상없이 말끔히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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